고려대안산병원, 표식 없어도 정밀 방사선치료 ‘SGRT’ 도입

입력 2025-12-23 09: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방암, 두경부암, 폐암, 간암 등 치료 정확도·안정성 강화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는 신체 표면을 실시간 스캔해 치료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사진제공=고려대안산병원)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는 신체 표면을 실시간 스캔해 치료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사진제공=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표면유도방사선치료(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SGRT) 시스템을 22일 신규 도입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SGRT는 신체에 마킹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피부 표면을 기준으로 정확한 방사선치료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치료 부위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 환자의 피부에 문신이나 잉크로 표식을 남기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이 표식을 치료 기간 내내 지워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 등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피부에 표시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선이 희미해지면 다시 모의치료를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SGRT는 천장에 설치된 특수 3D 카메라가 신체 표면을 실시간 스캔해 치료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이 덕분에 몸에 직접 선을 그릴 필요가 없고, 치료가 시작되면 카메라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표식 없이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0.1㎜ 단위의 위치 오차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심장과 가까운 좌측 유방암이나 호흡에 따라 치료 부위가 움직이는 두경부암, 폐암, 간암 등의 치료에 유용한 기술로 평가된다.

윤원섭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미세한 오차도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SGRT는 환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정해 표적 부위에만 방사선을 정밀하게 전달하도록 돕는 환자 친화적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서동훈 고려대안산병원장은 “이번 SGRT 도입으로 환자분들의 치료 편의성과 정확성을 함께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에는 고정밀 방사선치료 장비의 추가 도입도 고려하고 있어 암 치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현재 트루빔 STx와 바이탈빔 등 최신형 선형가속기 2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역 내 방사선치료 수요 증가에 따라 누적 신규 환자 수 1만 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원, 영풍·MBK 제기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유상증자 유지
  • 출생아 수 16개월 연속 증가...기저효과로 증가폭은 축소
  • 정동원, 내년 2월 해병대 입대⋯"오랜 시간 품어온 뜻"
  • 서울 시내버스 다음 달 13일 파업 예고… ‘통상임금’ 이견
  • 공개 첫 주 550만 시청…‘흑백요리사2’ 넷플릭스 1위 질주
  • 허위·조작정보 유통, 최대 10억 과징금…정보통신망법 본회의 통과
  • MC몽, 차가원과 불륜 의혹 부인⋯"만남 이어가는 사람 있다"
  • '탈팡' 수치로 확인…쿠팡 카드결제 승인 건수·금액 감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37,000
    • -1.45%
    • 이더리움
    • 4,328,000
    • -1.99%
    • 비트코인 캐시
    • 851,000
    • -1.33%
    • 리플
    • 2,760
    • -2.51%
    • 솔라나
    • 180,700
    • -2.69%
    • 에이다
    • 530
    • -2.75%
    • 트론
    • 418
    • -1.42%
    • 스텔라루멘
    • 317
    • -2.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60
    • -2.29%
    • 체인링크
    • 18,100
    • -1.25%
    • 샌드박스
    • 165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