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왜 해?"...위고비 열풍에 헬스장·먹거리 산업 흔들

입력 2025-12-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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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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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식단 관리 대신 비만 치료제에 의존하는 체중 감량이 확산되면서 새해 특수를 기대하던 헬스장 업계와 먹거리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2일 헬스장 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이어지던 '신년 다이어트' 등록 문의가 올해는 눈에 띄게 줄었다. 퍼스널트레이닝(PT) 10회에 60만~80만원이 드는 반면, 비만치료제는 한 달 30만~40만원 수준으로 단기간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미국에서는 먹거리 산업이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와 소비자 인사이트 그룹 '뉴머레이터(Numerator)'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소비자들은 6개월간 식료품 지출을 평균 5.5% 줄였다. 특히 탄산음료와 과자 등 고당분·고칼로리 간식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음료 가운데서는 탄산음료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조사에서도 체중감량 약을 복용 중인 고객은 전년 대비 식품 지출을 소폭 줄인 반면, 운동용품·여행·취미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로 아낀 지출이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는 소비 구조 변화가 확인된 셈이다.

식품업계는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스무디킹(Smoothie King)'은 'GLP-1 서포트 메뉴'를 출시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기업 '네슬레(Nestlé)'는 GLP-1 사용자 전용 식품 라인을 선보였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GLP-1 친화적' 라벨을 붙이고 고단백 성분을 강조하거나 포장 단위를 줄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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