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시장 변동에 ‘매크로 헤지펀드’ 부활…2008년 이후 최고 풍년

입력 2025-12-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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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채권·통화 전반에서 기회 포착
올해 수익률 평균 16%
트럼프發 무역갈등, 변동성 키워

▲헤지펀드 (게티이미지뱅크)
▲헤지펀드 (게티이미지뱅크)

거시경제(매크로) 헤지펀드들이 외환ㆍ원자재ㆍ채권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에 힘입어 트레이더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업체 HFR이 집계한 매크로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을 올 들어 11월까지 16%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데이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크로 헤지펀드는 경제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펀드로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률 차원에서 유리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와 낮은 변동성 속에서 10년 동안 부진했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달러 약세와 장기 채권 매도세, 금과 은을 포함한 귀금속의 가파른 상승 등 급격한 시장 움직임이 유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가령 매크로 헤지펀드들은 달러를 공매도하는 한편, 달러 약세로 금리 인하와 부채 차환 여건이 개선된 신흥국 통화와 채권에 베팅해 수익을 확대했다.

그레이엄 캐피털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켄 트로핀은 “우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올해 변동성이 컸던 자산군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술적’, 즉 단기 거래 전략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한 헤지펀드 임원은 FT에 “올해 거시 펀드로 돈을 벌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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