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료동물 진료비 안따져보면 '흑우' …병원따라 33배 차

입력 2025-1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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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40만 원~160만 원…초진 진찰료도 1000원~6만1000원
진료비 공개에도 병원별 가격 격차 여전
지역 평균 격차는 완화…시·도 기준 1.1~1.7배로 축소

▲우리동네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진료하고 있는 모습. (이투데이DB)
▲우리동네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진료하고 있는 모습. (이투데이DB)

반려동물이 하루 입원할 때 드는 비용이 동물병원에 따라 1만 원에서 33만 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입원 진료임에도 가격 차이가 최대 33배에 달하면서 보호자 부담이 병원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동물병원 39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의무화에 따라 시행됐으며, 진찰·상담·입원·백신·혈액검사·영상검사·투약 등 20개 진료 항목의 시·군·구별 최저·최고·평균·중간값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입원비는 개 기준 평균 6만5040원이었지만, 최저 1만 원에서 최고 33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고양이 입원비도 1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분포했다.

CT 촬영비는 평균 60만1333원, 중간값 6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저는 25만7000원이었지만 최고는 150만 원에 달했다. MRI 촬영비 역시 평균 72만2789원, 중간값 79만1500원이었고, 최저 40만 원에서 최고 160만 원까지 분포했다.

다른 항목에서도 동일 진료 내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초진 진찰료는 평균 1만520원이었지만 최저 1000원, 최고 6만1000원이었다. 재진 진찰료도 최저 1000원에서 최고 6만1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상담료는 평균 1만283원이었으나 1000원부터 11만 원까지 분포했다. 방사선 촬영비는 1만 원에서 25만 원, 초음파 촬영비는 1만 원에서 32만5000원까지 조사됐다.

다만 시·도 단위 평균 진료비 기준으로는 지역 간 격차가 다소 줄었다. 항목별 평균 진료비의 편차(최저값 대비 최고값)는 최소 1.1배에서 최대 1.7배로, 지난해 1.2~2.0배보다 완화됐다.

방사선 촬영비는 경북이 최저, 경남이 최고로 1.1배였고 상담료는 전남이 최저, 대전이 최고로 1.7배 차이를 보였다. CT 촬영비는 경남이 최저, 광주가 최고로 1.6배였으며 MRI 촬영비는 경남과 충남 간 1.6배 차이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진료비 공개 의무화 이후 동물병원들이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진료비를 낮추거나 평균 수준에 맞추는 변화가 나타난 영향으로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가 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병원 기준으로는 동일 진료 항목에서도 가격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수치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인해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이 유도되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 선택과 지역별 진료비 편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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