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시민의 생활비와 삶의 질을 직접 낮추는 데 예산을 집중한 이번 편성은 ‘확대 재정’이 아닌 ‘책임재정’의 전형이라는 평가다.
수원특례시는 19일 열린 수원시의회 제397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3조5190억 원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3291억원(10.32%)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라, 재정 운용 방식의 전환이다. 이재준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예산은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쓰는 것”을 강조해왔다. 2026년도 예산은 그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구현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 절약이 철학이 되고, 환원이 정책이 되다
수원시는 예산 편성 전 과정에서 사업의 실효성과 중복성을 재점검하며 불요불급한 지출을 과감히 줄였다. 그렇게 확보한 재원은 시민이 매달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 투입됐다.
장애인·어르신 무상교통비 지원에 176억원,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58억원, 대상포진 예방접종 20억원, 출생·입양가정 지원 51억원 등은 모두 ‘정책 효과가 바로 생활로 전달되는 예산’이다. 정책의 상징성보다 시민의 체감도를 우선한 선택이다.
△ 민생 회복,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답하다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투입도 분명하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324억원, 지역화폐 발행지원 400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소상공인 지원 27억원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지역경제의 하단을 지탱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특히 돌봄 분야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130억원, 아이돌봄 지원 85억원을 편성해 ‘가족이 버티는 도시’가 아니라 ‘도시가 함께 돌보는 구조’를 강화했다.
△ 생활 인프라와 미래 투자, 균형을 잃지 않았다
생활권 공공시설 확충과 미래환경 투자 역시 병행됐다.
평동행정복지센터, 조원1동 복합문화센터, 호매실체육센터 건립 등은 생활 반경 안에서 체감되는 변화다. 여기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292억원,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135억원을 더해 미래세대까지 고려한 재정설계를 완성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아끼고 절약한 예산을 시민의 삶에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며 “이번 예산은 숫자를 키운 것이 아니라, 시민의 하루를 가볍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예산이 차질 없이 확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과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원시는 시민과 함께,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재정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