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보고 누락' 조태용,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25-12-18 14: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정원법 위반·직무유기 등 혐의
내년 1월 20일 2차 공판준비기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추진 계획을 인지하고도 국회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8일 정치관여 금지 국정원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원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유무죄를 가리는 본격 재판 전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전 원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조 전 원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직무유기나 언론 인터뷰, 서한 발송 등은 모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보고와 관련돼 있다"며 "피고인의 입장은 홍 전 차장의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보고 내용과 피고인이 보고를 받고 인식한 내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문건을 받지 않았다고 헌법재판소와 국회에서 증언한 부분 등 혐의에 대해서도 "기억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진술에 고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실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법상 국정원장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원회에 지체 없이 보고해야 한다.

당시 조 전 원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며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나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해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주요 인사 체포 지시를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모습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에 무단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국군방첩사령부와 함께 체포조 지원을 지시하거나 관여했다는 의혹, 홍 전 차장에게 일방적으로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 박종준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공모해 홍 전 차장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지시는 변명의 여지 없는 내란의 징표였다"며 "파면 절차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은폐했고, 홍 전 차장을 거짓말쟁이로 몰아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내란이 전제이기는 하나, 이 사건 쟁점은 아니다"라며 "사실관계 중 엇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증인신문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인과 향후 일정 조율을 위해 다음 달 20일 한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더 열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고개 숙인 정용진 “모든 책임 저에게⋯진심으로 사죄, 용서 구한다”
  • 83% "최우선 과제는 생산적 금융"⋯ 中企·지역산업에 돈길 낸다 [은행장 하반기 경영전략]
  • 美 중부사령부 "이란 남부 겨냥해 공격 단행⋯기뢰 부설 선박 타격" [상보]
  • 단독 성희롱에 근무 중 음주·수익금 착복...기강 풀린 콘텐츠진흥원
  • [주간수급리포트] 14.4조 던진 외국인…최고가 랠리서 삼전·하이닉스 먼저 팔았다
  • 치솟는 세종 전셋값…입주 물량 ‘가뭄’에 실수요자 부담 커진다
  • 정부, 非아파트 확대 계획⋯전문가들 "민간 규제 풀어야 진짜 해법"
  • 스페이스X 6월 상장 임박 소식에⋯국내외 우주 관련주 "뜨겁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6 12: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81,000
    • -1.23%
    • 이더리움
    • 3,103,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512,500
    • -0.58%
    • 리플
    • 1,987
    • -1.29%
    • 솔라나
    • 124,800
    • -1.73%
    • 에이다
    • 358
    • -0.83%
    • 트론
    • 557
    • +2.01%
    • 스텔라루멘
    • 22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210
    • -2.48%
    • 체인링크
    • 13,920
    • -0.85%
    • 샌드박스
    • 1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