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미래차 전환 ‘인적쇄신’

입력 2025-12-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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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구축 가속화 위한 정준철 사장 승진
AVP 본부 송창현 사장 후임 미정
현대제철 신임 대표에 이보룡 사장
“철저한 성과 중심 인사 기조”

▲현대차 만프레드 하러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만프레드 하러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 중심의 사장단·정기 임원임사를 단행했다. 올해 미국 관세 대응을 넘어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국인 순혈주의를 깨는 파격 인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사장단·정기임원 인사(내년 1월 1일부)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과 조직 재정비”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을 R&D본부장 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 SDV 혁신을 앞당기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러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유관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SDV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은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다. 다만 송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등의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SDV 핵심기술의 양산전개를 위해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정준철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정준철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도 병행됐다. 정준철 제조부문장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제조솔루션본부와 구매본부를 총괄해 왔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기반 공장(SDF) 구축과 로보틱스 등 차세대 생산체계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 최영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

북미 시장 성과를 반영한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북미 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공로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 등을 거치며 북미 사업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경쟁 환경 속에서도 소매 판매를 전년 대비 8% 이상 늘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제철 이보룡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제철 이보룡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보룡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 담당으로 이동해 그룹 차원의 사업 조율을 맡는다. 장재훈 부회장은 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미래 사업과 기술 전략 전반을 총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승진자 수는 줄었지만, R&D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 비중을 높이고 40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와 조직 슬림화를 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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