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조선 봉쇄·테러조직 지정…트럼프, 베네수엘라 고사작전 돌입

입력 2025-12-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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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 함대 완전 포위
모든 자산 반환 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충격” 경고
한국, 유가상승·물류비용 증가 등 영향 직면

▲16일(현지시간) 와스프급 상륙함 USS 이오지마(LHD7)가 푸에르토리코 폰세의 라파엘 코르데로 산티아고 항구에 정박해 있다. (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와스프급 상륙함 USS 이오지마(LHD7)가 푸에르토리코 폰세의 라파엘 코르데로 산티아고 항구에 정박해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를 명령했다. 사실상 베네수엘라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자산을 훔친 행위와 테러,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수많은 다른 사유로 인해 베네수엘라 정권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며 “따라서 오늘 나는 베네수엘라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완전하고 철저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빼앗은 유전에서 나온 석유로 자신들의 운영 자금,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됐으며, 이 함대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가해진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이 미국으로부터 이전에 훔쳐간 모든 석유, 토지 및 기타 자산을 반환할 때까지 말이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으로의 마약 밀수에 관여하고 있다고 단정하고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등을 파견해 압박을 강화해왔으며 지상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10일에는 베네수엘라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선박의 나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을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을 노린 행보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에게 단결을 촉구하며 시민 민병대에 가입할 것을 호소해왔다. 또 콜롬비아 국경, 일부 연안 주 등에 군대·함정·항공기 및 무인기를 배치했다.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해온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석유 거래 제한을 강화한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 왔다. 정부의 미국 달러 공급은 거의 전부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1~10월 이미 약 30% 급감했다. 이에 따라 환율 압박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현지 경제학자들은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연말까지 40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도 국제유가 상승과 해운·물류 비용 증가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 이후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우크라이나전 종전안 진전에 배럴당 55.27달러로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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