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신임 대표에 이보룡 유력…기획조정실장에 서강현 내정

입력 2025-12-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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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룡 현대제철 부사장. (사진=현대제철)
▲이보룡 현대제철 부사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과 사업 관리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수장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악화와 대규모 투자 계획이 맞물린 상황에서, 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그룹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서 사장의 후임 현대제철 사장으로는 이보룡 생산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8일 발표될 인사를 통해 서 사장을 신임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3년 경영관리실장(이사대우)으로 임원 생활을 시작해 현대차 회계관리실장(상무), 재경본부장(전무),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23년부터 현대제철 사장을 맡아왔다. 그룹 재무와 기획 조직을 두루 거친 이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기획조정실은 현대차그룹 전체 사업의 큰 틀을 설계하고 인사·재무·투자를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과거 정몽구 회장 시절에는 김용환 전 부회장, 김걸 전 사장 등이 이 자리를 거치며 그룹의 ‘2인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걸 전 사장이 지난해 말 물러난 이후에는 장재훈 부회장이 기획조정 담당을 겸임해 왔다.

서 사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낙점된 배경에는 최근 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고, 미래 기술 경쟁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끌어 온 송창현 전 사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점도 조직 재편 필요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를 통해 재무 관리와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현대제철 사장으로는 이보룡 생산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 내정에는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진출이 배경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1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지분 투자를 위한 출자를 단행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현지에 공급할 철강재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4월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투자 참여를 공식화 했다.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총 58억달러가 투자될 이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열연 및 냉연 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자기자본 29억달러(50%), 외부 차입 29억달러(50%)로 조달 예정이다. 자기자본의 경우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씩 부담한다.

이 부사장은 철강 사업의 구조와 기술력, 생산, 판매 등을 두루 이해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제철이 미국에 신규 제철소를 짓고 자동차 강판 생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 측은 “내일 오전 인사가 날 예정”이라며 “내부에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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