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청사' 아닌 '열린 청사'..."문화·주거·상업의 결합"[신청사 경제학]

입력 2025-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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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G양재역 AI 미래융합혁신특구 복합타워 조성
강서구, 마곡지구 생활 속 문화커뮤니티 통합청사 건립
영등포구,1000억 원 기금 적립⋯공원 신청사로 200억 원 절감
강북구, 단순 청사 교체 차원 넘어서는 도시혁신 프로젝트

▲서울 강서구 신청사 투시도. (자료제공=강서구)
▲서울 강서구 신청사 투시도. (자료제공=강서구)

서울시 주요 자치구들이 신청사 건립을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닌 도시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업무 공간 부족과 노후화된 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에 맞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 편의성과 지역 발전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먼저 서초구는 양재역 일대를 중심으로 '서초복합 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9년부터 2032년까지 GTX-C 양재정거장 환승코어 설치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기존 청사와 문화·주거·상업 시설이 결합된 복합청사 형태로 조성된다.

또한 구는 이 사업을 양재·우면 일대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AI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모이는 지역 특성을 살려 초기 기업에게는 저렴한 임대공간을 제공하고 성장 기업에게는 청사 복합타워의 업무공간으로 진입하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로 통합 이전하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지역 문화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 중이다.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은 총 7만4532㎡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5만9314㎡의 통합청사를 건립한다.

새 청사는 구청, 보건소뿐만 아니라 체육시설, 문화예술 공간, 북라운지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배치해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건물 외관은 '강서 진경'을 형상화해 구의 정체성을 담았으며, 지상부에는 열린광장을 조성해 주민 휴식과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50년 넘은 낡은 청사를 대신해 203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최근 3년간 1000억 원 이상의 기금을 적립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구는 특히 공원에 신청사를 건립해 구청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구는 이에 따라 약 200억 원의 임시청사 이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청사는 영등포구청 본관 및 주차문화과 부지에 위치하며, 지하 5층부터 최대 지상 20층 규모로 건설된다. 영등포구청, 구의회, 보건소, 어린이집, 공공키커뮤니티 지원센터, 열린 북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북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청사 착공에 나선다. 구는 이번 신청사 건립을 두고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차원을 넘어 강북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혁신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새 청사는 현재 공간이 협소하고 분산된 구청, 주민센터, 보건소, 구의회 등 핵심 행정기관을 한곳에 모은 원스톱 행정 허브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민원 환경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청사는 체육시설, 문화예술 공간, 북라운지 등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마련해 '청사'라는 공간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게 될 것이다. 지상부에는 열린광장을 조성해 주민 휴식과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신청사가 도시 중심 기능을 회복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유역 일대 유동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전망된다.

구는 수유·번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도 함께 추진해 수유역을 포함한 도봉로 일대의 중심성을 회복하고, 서울 동북권을 대표할 상업지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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