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 규제 앞두고…증권사 고난도 펀드 중단 행렬

입력 2025-1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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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2-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중심 고난도 상품, 선제적 정리 확산
불완전판매 차단 명분 속 팔기 어려운 상품되나

▲증권사 이미지 (출처=챗)
▲증권사 이미지 (출처=챗)

하반기 들어 증권사들이 고난도 펀드 신규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내년부터 관련 소비자 보호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과도한 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 부담을 선제적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22일부터 주식·파생형 및 주식·파생재간접형 고난도 펀드 15종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대상은 ‘삼성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 ‘브이차이나 BULL 1.5배 증권투자신탁’, ‘한국투자 엄브렐러 리버스 인덱스 증권전환형투자신탁 1호’, ‘한국투자 ELS 지수연계 솔루션 증권투자신탁’, ‘NH-Amundi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증권투자신탁’ 등이다.

고난도 펀드는 레버리지·인버스 구조 등으로 최대 손실 위험이 원금의 20%를 넘는 상품을 말한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별도로 관리하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이다.

키움증권도 이달 19일부터 고난도 펀드 8종의 추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KB 중국본토 A주 레버리지 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 차이나 H 레버리지 2.0 증권자투자신탁’, ‘삼성 KOSPI200 2배 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 1호’, ‘삼성 KOSPI200 인버스 인덱스 증권투자신탁 1호’, ‘삼성 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 등이 포함됐다. 키움증권은 이미 지난 7월 해당 상품들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는 추가 판매까지 제한했다.

대형 증권사들도 같은 흐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7월 고난도 펀드 12종의 판매 중단을 고지했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9월 들어 각각 12종, 14종의 고난도 펀드 신규 판매를 종료했다. NH-Amundi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증권투자신탁, 삼성 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소비자 보호 규제가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시 ‘누구에게, 어떤 절차로, 어떻게 설명·판매할 수 있는지’를 대폭 까다롭게 만드는 규제다. 적합성·적정성 원칙과 설명 의무가 한층 강화되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구조가 복잡한 레버리지 펀드를 계속 판매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시중 은행들이 고위험 펀드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만큼, 증권사들도 유사한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 속에서 고난도 상품은 불완전판매 리스크가 크다”며 “당분간은 단순 구조의 상품 위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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