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아는게 없네요" 李대통령, 인천공항공사장 공개 질책 [업무보고]

입력 2025-1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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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외화 불법 반출 대응과 해외 공항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공기업 수장의 업무 이해 수준을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외화 불법 반출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관세청에 물어보니 출국 검색은 공항공사 소관이라고 하더라. 달러를 1만 달러 이상 못 가지고 나가게 돼 있고 1만 달러라고 해봤자 한뭉치인데 이걸 수만 달러 갖고 나간다. 책갈피를 끼고 나가면 안 걸린다는 주장이 있던데 실제로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업무소관이 좀 다르다. 공항에서 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저희가 보안검색하는 건 유해물질을 주로 검색한다. 칼이라든지"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안 한다는 얘기네"라고 반응했다.

이 사장이 다시 "하긴 하는데, 이번에도 저희가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자꾸 옆으로 새지 말고 제가 물어본 것에 얘기하라. 자꾸 다른 얘기 하시네. 외화 불법 반출을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잖아요. (적발이) 가능한지, 안 하는지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문에도 이 사장은 "실무적인 거라 모르겠다"며 명확하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지금 딴 데가서 놀고 계사냐"라며 이 사장의 임기가 언제까지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항공사 사장한 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파악을 정확하게 못하고 계신 느낌이 든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추진하는 이집트 공항 개발사업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이 사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저보다 아는 게 없는 같다. 쓰여있는 것 말고는 사장이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에서 3선(18~20대)을 지낸 중진 의원 출신으로, 202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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