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최근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전격 사임으로 흔들린 조직 분위기 수습에 직접 나섰다.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전략에는 변화가 없으며 모든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장 부회장은 AVP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보낸 12일자 이메일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그룹 생존이 걸린 과제”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동요가 아니라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송 전 사장의 공로도 분명히 언급했다. 그는 “SDV라는 미답의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해 온 송 사장과 구성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쌓아온 성취는 그룹 미래 전략의 토대”라고 평가했다.
핵심 메시지는 개발 연속성 유지다. 장 부회장은 포티투닷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역할을 지속하며 XP2·XV1 등 주요 프로젝트를 그대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AVP본부 역시 혁신 기술 개발과 차종 확대·완성도 제고가 동시에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티투닷과의 협업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최근 내부에서 확산한 ‘송전 사장 사임 배경’을 둘러싼 추측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장 부회장은 “외부의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에 흔들리지 말라”며 “조직 간 협업을 넘어 그룹 역량을 결집한 원팀 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구성원 간 갈등 조짐이 나타난 상황을 직접 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주요 개발 리더들과 조속히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그룹은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늘 답을 찾아왔다”며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솔직하게 소통한다면 이번 변화도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