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 오스탈 지분 19.9% 확보 성공⋯美 군함 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25-12-12 12: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화, 호주 정부 승인에 오스탈 최대주주 올라서
오스탈USA 통해 미 해군 함정 시장 진입 기대
한화 "협력 통해 상호 발전적 미래 구축"

▲한화 본사 전경. (사진= 한화)
▲한화 본사 전경. (사진= 한화)

호주 정부가 한화그룹의 오스탈(Austal) 지분 인수를 승인하면서, 한화의 미국 군함 시장 공략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따르면 오스탈은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와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이 한화의 지분 확대 신청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그룹은 올해 3월 확보한 오스탈 지분 9.9%를 19.9%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패디 그레그 오스탈 최고경영자(CEO)는 “차머스 재무장관이 결정을 내렸고, 회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분 인수 주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오스탈 인수를 위해 올해 2월 설립한 호주 합작 자회사 ‘HAA No.1 PTY LTD’다. 이 회사는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매입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분 9.9%를 총수익스왑(TRS) 형태로 간접 보유했다. 그러나 이날 지분 확대 승인으로 TRS 계약 지분을 직접 보유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면서 한화그룹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타타랑 벤처스를 제치고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2021년부터 한화오션을 통해 오스탈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과 호주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오스탈이 인수를 거절하면서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이후 한화그룹은 전략적 협업을 위한 지분 취득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이 과정에서도 입장차가 변수로 작용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오스탈 지분을 100%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는데, 오스탈이 CFIUS에 지분 인수 상한에 대해 재확인을 요청하면서 양측 입장이 엇갈렸다.

8월에는 호주 정부가 오스탈과 ‘전략적 조선 협약(SSA)’을 체결하면서 자국 조선·방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를 내놓자, FIRB 심사도 장기화되는 분위기였다.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 인수에 공을 들여온 이유는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외에도 미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오스탈USA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국 소형 수상함·군수지원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호주 정부가 SSA를 통해 자국 조선사업 진출 통제를 강화하더라도, 한화그룹이 오스탈USA를 발판으로 미국 군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넘어 함정 건조 사업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호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잘 협력해 미국 사업 등 상호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표이사
    김동관, 김승모, 양기원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5]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04]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 대표이사
    김동관, 손재일, Michael Coulter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10]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2.08]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율공시)

  • 대표이사
    손재일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11]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 대표이사
    김희철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8] 특수관계인에대한출자
    [2025.12.04]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종합] 美법원 '테라사태' 권도형 징역 15년 선고⋯재산 279억 원 등 환수
  • 챗GPT 5.2 공개…적용 언제부터
  • 李대통령 "과학기술 투자하는 국가 흥해…연구개발 투자 복구해야" [업무보고]
  • 주말 대설특보 예고…예상 적설량은?
  • 멕시코 '관세 장벽' 높였지만 韓수출 타격 제한적⋯"중간재 면세 제도 유지"
  • 대형사 도시정비 수주 ‘47조’ 폭증… 내년 성수·압구정·목동으로 경쟁 정점
  • ‘수능 성적 화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들, 서울대 경제학부 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14: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36,000
    • +1.93%
    • 이더리움
    • 4,827,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863,000
    • +2.98%
    • 리플
    • 3,021
    • +0.6%
    • 솔라나
    • 204,000
    • +4.67%
    • 에이다
    • 628
    • -2.48%
    • 트론
    • 416
    • -0.48%
    • 스텔라루멘
    • 363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780
    • -0.37%
    • 체인링크
    • 20,870
    • +2.76%
    • 샌드박스
    • 20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