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풀기 전 머릿속 시뮬레이션…사교육은 보조 수단일 뿐"
지방 학생들에겐 "인강·교육청 프로그램 적극 활용하라" 조언

최장우 군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점 소감과 자신만의 학습 전략을 공개했다.
가채점 당시 만점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최 군은 "당시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고 혹시라도 마킹 실수를 했을까 봐 걱정했다"며 "성적표를 받고 나서야 '큰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받은 영어 영역에 대해서는 최 군 역시 혀를 내둘렀다. 그는 "평소보다 훨씬 어려웠고, 앞선 국어·수학 시험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영어 시간에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찍은 문제는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정말 솔직하게 찍은 건 없다"며 실력으로 정면 돌파했음을 강조했다.
최 군이 밝힌 핵심 공부법은 '문제 이해'와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문제 풀이보다 이해에 집중해야 한다"며 "글자 하나하나에 숨은 힌트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학 영역에 대해서는 "문제를 보자마자 펜부터 대지 말고, 천천히 읽으며 풀이 과정을 머릿속으로 먼저 떠올려보는 연습을 했다"며 "이런 습관이 들면 실전에서 무의식적으로 풀이법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오답 노트는 따로 만들지 않고 책이나 시험지에 바로 표시해 효율을 높였다.
선행 학습과 사교육에 대해서는 '균형'을 강조했다. 영어는 중학교 때 고교 과정을 마칠 정도로 선행했지만, 수학은 한 학기 정도만 앞서 나갔다는 설명이다. 최 군은 "학원과 인터넷 강의(인강)를 활용했지만, 중심은 학교에 두고 사교육은 보완용으로 썼다"고 밝혔다.
공부 시간 관리도 철저했다. 1학년 때는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에 매진했지만, 3학년 때는 양보다 질을 선택했다. 그는 "고3 때는 대외 활동 등으로 시간이 부족해 공부만 하는 날에는 6~7시간, 적게는 4~5시간 정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수험 생활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돋보였다. 최 군은 "석·박사처럼 긴 기간이 아니라 딱 3년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휴대폰을 따로 통제하지 않았고 밥 먹을 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군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입학 전 3학년까지의 큰 그림을 그려보고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학생들에게 "수도권 학원가에 가지 않더라도 교육청 프로그램이나 저렴하게 제공되는 일타 강사들의 인강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