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두고 텃밭 챙기는 與…정청래 “호남, 역대 최대 예산 책정”

호남권 예산, 24조 규모…광주 16% 증액·전북전남 '10조 시대' 개막

역대 최대 예산 강조, 성과 내세우기 전략
정청래 “호남발전특위, 지속 역할 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호남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성과를 적극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예산정국에서 호남 예산을 챙기려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과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내년도 호남권 예산은 총 24조 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광주는 전년 대비 약 16.6% 증가한 3조9497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어 전북 10조834억 원, 전남은 10조42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으며 사상 첫 ‘10조 시대’를 열었다.

정 대표는 “송정역부터 목포역까지 78km 구간 KTX 속도 개선 사업이 호남인들이 제일 바라는 공통의 사업”이라며 “그 부분이 확실하게 예산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광주에서 계속 난항을 거듭했던 5·18 구 묘역 정비 문제, 적십자 병원, 탄약고 이전 등 오랫동안 광주 시민들께서 숙원 사업으로 여겼던 부분들이 예산에 반영됐다”며 “제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광주 시민들 얼굴을 뵐 면목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전당대회 때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호남인들의 한을 좀 풀어드리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공약을 적게나마 지킬 수 있었다”며 “호남발전특위는 올해 예산(성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 호남발전특위 성과 보고회도 열었다. 성과 보고회 발표를 맡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역대 최대 예산 확보, 신규 사업 반영, 증액 등 성과를 강조할 때마다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호남권 예산을 역대 최대인 24조 원으로 확보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엔진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광주를 국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내년도 국비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AI 모빌리티 시범 도시로 선정된 광주에서 내년부터 자율주행차 200대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에 대해 한 정책위의장은 “전북 특색을 살려 AI바이오농업생명융합 혁신거점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숙원이 담겼다”며 “대규모 연구개발(R&D)을 확보해 지역 일자리 기업 유치로 연결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전남은 (내년 예산으로) 농업, 제조, 우주, 에너지 디지털 전환 허브로 만들기 위한 기반 마련했다”며 “호남권 교통망 강화를 위한 고속철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과 KTX 청룡하기 위해서는 고속전철 변전소를 강화돼야하는데 예산 확보로 실질적인 고속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배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