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 中수출에도 위축

9일 아시아 증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촉각을 기울이며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밤 뉴욕증시 역시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새벽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지난달부터 12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11월 소비지출 지표는 여전히 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바 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73.16엔(0.14%) 오른 5만0655.10엔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2%) 오른 3384.9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23.53포인트(0.51%) 내린 4598.22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소폭이지만 14.56포인트(0.37%) 내린 3909.52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 자취안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18포인트(0.43%) 내린 2만8182.60으로 장을 마쳤다. 우리 시간 4시 5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61.69포인트(1.43%) 내린 2만5397.85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동시에 “인하 속도와 정책 기조의 불확실성” 탓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예정된 연준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화했다”라며 “특히, 금리 인하 전망이 크지만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회복 시 에누리 매력(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 덕분에 저가 매수세 유입이 이어졌다.
중화권 증시는 연말과 새해를 앞두고 통화완화 및 재정지원, 경기부양 등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장기 투자 심리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다만 긍정적 전망이 이날 증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편 코스피는 0.27%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0.38%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