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활동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셀프감금형’ 사기는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숙박업소에 머물게 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자산 송금을 유도하는 신종 수법이다. 두나무는 최근 업비트의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과 상담원의 안내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를 소개했다.
A 씨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은행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칭범은 A 씨에게 모텔에 머물며 적금을 해약하고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매수한 뒤 이를 해외 거래소와 특정 지갑 주소로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40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로 출금하려는 과정에서 업비트 상담원의 연락을 받았고,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해 출금을 취소할 수 있었다.
B 씨 역시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범죄자로부터 ‘범죄 연루’ 연락을 받았다. 사칭범은 수사 영장 공문처럼 보이는 위조 링크까지 제공하며, B 씨에게 새로운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외부 숙박업소에서 스스로 격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B 씨는 이틀간 지시에 따르다가 74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출금하려 했으나, 업비트의 이상 입출금 탐지 안내를 받고 피해를 예방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금융정보·비밀번호 요구, 낯선 앱 설치, 원격조종 요구에는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라며 “의심 상황에서는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