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객실로… 창원 모텔 참사, 20대의 계획된 분노가 만든 비극"

입력 2025-12-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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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흉기 구매 확인되며 ‘계획범죄’ 무게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10대 남녀 3명을 흉기로 찌른 뒤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가해자가 범행 전 흉기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7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4층 모텔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이후 공조 요청을 받아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텔 건물 앞에는 20대 남성 A씨가 투신 후 쓰러져 있었고, 3층 객실 화장실에서는 10대 B양과 C·D군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부상자 4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와 B양, C군은 끝내 숨졌다. D군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객실에 함께 있었던 10대 E양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약 2시간 전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산 뒤 객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4명은 모두 친구 사이이며, A씨는 B·E양과 사건 약 2주 전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돼 한 차례 만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A씨는 먼저 B양을 만나기로 했고, 뒤이어 B양과 함께 도착한 E양이 객실 출입이 막히자 C·D군에게 연락해 함께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객실 안에서 언쟁이 오갔고, 격분한 A씨가 E양에게 흉기를 겨눈 뒤 B양과 C·D군을 순차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양은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E양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B양에게 호감을 보였는데 거부당하자 범행을 준비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이 객실 문을 두드리자 창밖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피의자인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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