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저소득층 복지 축소가 결정적
1기 행정부 최저 지지율에 근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당인 공화당 지지율 역시 야당(민주당)에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여론조사기관 갤럽 발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비율이 36%로 10월보다 5%포인트(p) 낮아졌으며 부정 비율은 6%p 오른 60%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25일 사이 미국 성인 1321명을 상대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4%p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 직후 처음 벌인 여론조사(2월 발표)에서 47%를 기록했다. 이후 지지율은 4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반면 7월 조사에서 37%까지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인 36%로 내려앉았다. 지지율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이후 급락했다. 저소득층 의료 및 식량 지원 등에 관한 복지 예산이 크게 깎인 이후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4∼17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3%p)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11월 초 조사와 비교해 2%p 하락했다. 이 역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다.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미국 성인 16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사(표본오차 ±3.4%p)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직무수행과 관련해 긍정은 31%, 부정은 57%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율도 하락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민주당 지지도가 공화당을 14%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NPRㆍPBS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10∼13일 성인 144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0%p) 결과를 보면 '지금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떤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민주당을 골랐다. 41%만이 공화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이 정당 선호 조사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인 것은 2022년 6월 민주당이 공화당을 7%p 차로 앞선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조사만 하더라도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는 48% 동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