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축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예금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1.42%포인트(p)로 전월(1.46%p)보다 0.04%p 축소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수치로, 수치가 클수록 은행 이자수익이 커진다.
신규취급 기준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1.52%p로 가장 높았고, 이어 △NH농협은행(1.48%p) △우리은행(1.41%p) △KB국민은행(1.38%p) △하나은행(1.33%p) 순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6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하다가 9월 축소로 돌아선 뒤 10월까지 두 달째 줄었다. 앞서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9월 0.024%p 축소됐다.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오른 가운데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상승 폭이 더 컸던 영향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3.99%로, 전월 평균(3.98%)에서 0.01%p 올랐다. 같은 기간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2.57%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2.52%)보다 0.05%p 상승했다.
인터넷은행·지방은행·외국계 은행까지 포함한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5.17%p로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광주은행(2.63%p)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2.51%p에서 2.59%p로 0.08%p 확대됐다. 토스뱅크는 1.45%p에서 2.26%p로 0.81%p 뛰었다. 카카오뱅크는 1.47%p에서 1.36%p로 축소됐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2.40%p)이 가장 컸고, 신한은행(2.25%p), 우리은행(2.22%p), 하나은행(2.21%p), NH농협은행(2.15%p)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3사에서는 토스뱅크 4.26%p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 2.74%p, 케이뱅크 2.72%p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