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경제 22년 후퇴…재건에만 최소 100조 원 있어야“

입력 2025-11-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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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1인당 GDP, 세계 최빈국 수준
2015년 2508달러에서 지난해 161달러로 급감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잔해 더미와 파손된 건물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잔해 더미와 파손된 건물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재건하기 위해선 최소 70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OPT)’의 경제 상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약 2년간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의 인프라, 공공서비스 등이 대거 파괴되며 수십 년 동안 쌓여 있던 경제적 진전이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이후의 가자지구를 ‘인간이 만든 구렁텅이’라 표현했다. 또한, 병원, 대학, 학교, 상하수도, 통신 및 에너지망 등 필수 인프라마저 모조리 파괴돼 가자지구 일대는 저개발 상태를 넘어선 완전한 황폐화 상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를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파손된 구조물은 17만4500건이다. 이는 지역 내 전체 구조물의 70%에 달한다.

특히 2015년 기준 달러 가치로 계산한 가자지구 내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508달러였지만, 지난해엔 161달러까지 급감했다.

UNCTAD는 “가자지구의 22년간의 경제적 진전은 15개월 만에 사라져버리고 세계 최빈국 수준으로 전락했다”면서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축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가자지구를 전쟁 이전으로 재건하기 위해선 최소 700억 달러와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상당한 원조가 있더라도 전쟁 이전 GDP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수십 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한 것을 계기로 발발했다. 이후 발발 2년 만인 지난달 10일에 미국과 여러 중동 국가의 중재로 휴전 협상이 체결된 상태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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