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신규 비전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과 전동화 등 미래 핵심 제품 분야 선도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현대모비스는 미래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 수익 구조를 만들고, 고객 맞춤형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가 집중하는 선도 기술 분야는 전동화와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 영역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해당 첨단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실차에 탑재된 형태로 처음 공개돼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글로벌 광학 기업인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며, 2029년경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SDV 요소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확보한 전기·전자 제어 솔루션 역량을 발전시켜 다양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 자체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차량용 반도체 개발은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략 반도체는 전기차 구동시스템의 성능과 원가를 결정짓는 요소 기술로 독자 설계 역량을 확보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구동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핵심 역량 확보에 있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로 이어지는 국내 협력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말 ‘제 1회 오토 세미콘 코리아’ 포럼을 개최했다. 이는 민간형 ‘K-자동차 반도체’ 협력의 첫 사례로, 향후 국내 차량용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관련 기업들의 활발한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높은 로봇 액츄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츄에이터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야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