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개발 위해 SW 업데이트 중 검증 우선
37년간 이상 근무해온 자동차 업계 베테랑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최적의 맞춤 설루션을 제공하는 ‘원스톱 공급자(one-stop provider)’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신차(OE)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통해 현대자동차·기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SDV 부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1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2025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SDV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최적의 맞춤 설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자로 설 것”이라면서 “현대모비스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모듈화와 동시에 API 기반 하드웨어 역동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SDV의 핵심 요소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 제어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커플링 △OTA 업데이트 등을 언급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장뿐만 아니라 전자 분야에서도 부품을 양산하며 미래 모빌리티를 대비하고 있다.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동 모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이 그 예시다.
그는 “SDV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차량 영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라며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검증을 우선순위에 두고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사장은 현대차·기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에 부품 공급을 확대할 비전도 밝혔다. 그는 “SDV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대모비스는 개발 체인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글로벌 톱 기업들과의 풍부한 양산 경험을 토대로 SDV 시대를 선도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SDV 시대 차량 내 필수적으로 들어갈 반도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LX세미콘 등 국내 20여 개 기업과 손을 잡고 최초로 ‘민간형 K-자동차 반도체’ 협력체를 구성했다.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과 함께 파운드리, 팹리스, 패키징 등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차량용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1988년부터 현대모비스에서 37년 이상 근무해온 자동차 산업의 베테랑 경영자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전자제어 등 차량 전자부품 전반을 총괄해왔다. 특히 SDV와 E2E(End-to-End)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현대모비스의 전략을 구상해온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