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첫 이슬람실 신설⋯"문화 다양성 되새기는 계기 될 것"

입력 2025-11-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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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내년 10월까지⋯초기 쿠란 필사본 등 83건 전시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2019년 세계문화관을 조성한 이래 처음으로 이슬람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 주제는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이다.

21일 박물관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실을 신설하여 공개한다"라며 "초기 쿠란 필사본 등 총 83건의 다양한 이슬람 미술품들을 선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슬람 문화는 7세기 아라비아반도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아 만들어진 경전 '쿠란'에서 비롯됐다. 이후 무역과 교류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확산하며 다양한 지역 문화와 융합된 독자적 문화를 형성했다.

오늘날 전 세계 57개국이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다. 무슬림 인구는 20억 명이 넘고, 국내에도 무슬림으로 추산되는 인구가 30만 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이슬람 세계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1부 '이슬람 세계의 종교미술'은 신앙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슬람 문화의 본질을 다룬다. 쿠란 필사본은 양피지에 쓴 초기 필사본에서 티무르 제국의 대형 필사본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문자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전시 공간은 돔지붕과 팔각형 구조로 꾸며서 관람객이 마치 모스크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2부 '이슬람 문화의 포용과 확장'은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된 이슬람 문화가 다양한 지역과 만나 역동적이고 융합적인 문화로 발전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3부 '이슬람 궁정 문화와 필사본'에서는 화려한 궁정에서 꽃핀 예술과 학문의 세계에 주목한다.

전시실 내에는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의 대표적 전시 공간인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을 미디어로 연출한 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이슬람 문화가 꽃피운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슬람실 곳곳에는 자녀 동반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서 전시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배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력하여 이슬람 미술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찬란하게 꽃피운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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