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에 구자현 총장 대행 참석⋯총 80여명 규모 본부 구성

'한국형 마약청(DEA)'으로 불리는 마약범죄 전담 합동수사본부가 직무대행 체제로 우선 출범할 예정이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여파로 본부장인 검사장급 인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범죄 합수본은 사무실이 마련된 수원지검에서 21일 오후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참석한다.
합수본부장 직무대행은 신준호 부산지검 1차장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맡는다. 앞서 본부장으로 내정됐던 박재억 수원지검장(29기)은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상황보다 마약류 범죄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우선 대행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초 신 차장은 1부본부장으로 합수본에 합류했다. 그는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등을 지내며 마약 수사 전문성을 쌓았다.
마약범죄 합수본은 법무부와 대검을 중심으로 경찰,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이 연합해 전국 마약 수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총 80여 명 규모로, 검찰에서만 40여 명이 투입된다.
앞서 마약범죄 합수본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했던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해 출범 직전까지 갔다가 비상계엄이 선포되며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이달 17일 출범을 앞두고 항소 포기 사태로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물러나면서 일정이 조정됐고, 박 지검장의 사표까지 이어지며 책임자가 잠정 공석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