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발목 잡힌 패션 3사…4분기 ‘한파 특수’ 기대감 고조

입력 2025-11-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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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ㆍ코오롱FnC 3분기 '다소 우울'
LF만 별도 기준 패션사업 영업익 전년보다 80%↑
이른 추위로 매출 반등 가능성...해외ㆍ온라인 확장이 변수

▲패션 3사, 2025년 1~3분기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패션 3사, 2025년 1~3분기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패션 주요 기업들이 내수 소비 위축과 따뜻한 날씨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3분기 수익성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른 추위와 연말 특수로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등하면서 해외 시장 확장 등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계속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3분기 매출은 4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9% 줄었다. 수입상품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상승했지만 판매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했다. 3분기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도 실적이 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내수와 국내 패션 시장의 더딘 회복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LF 패션사업 부문의 별도 기준 매출은 2310억 원으로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79.2% 뛰었다. LF의 경우 수요 예측 정교화와 재고 효율화를 통해 패션사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영(Young) 라인과 컬래버 제품 다변화, 해외 매출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은 3분기 매출이 1.3% 증가한 297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6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소비 심리 위축 현상으로 매출 감소 대비 프로모션, 고정비 등의 영향이 컸다.

돌파구를 찾는 패션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한편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계속해서 해외 인기 브랜드 판권 추가 확보를 통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LF가 운영하던 영국 신발 브랜드 ‘핏플랍’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9월부터 국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국내 판권도 확보해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관건이다. 고가 패션 소비 심리 회복이 더딘 만큼 해외·온라인 채널 확장, 핵심 브랜드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어렵고,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쪽이다 보니 현재로선 글로벌 시장에 공을 많이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패션 시장은 다시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다. LF는 국가별, 브랜드별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별 진입 방식, 브랜드 색에 맞는 유통 채널 설계, 시그니처 전략 라인 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해외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중국 상하이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FnC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에서,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는 일본, 중국에서 매장 수를 넓혀가는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누적 92%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준지와 에잇세컨즈를 앞세워 유럽·아시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4분기에는 이른 추위로 실적 기대감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4분기는 통상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와 아우터가 주로 팔리는 최대 성수기인 데다 블랙프라이데이·연말 성수기 등 계절 요인이 있어 단기적 매출 반등 여지가 크다. 패션업계 연간 매출의 약 30~40%가 이 시기에 나온다.

이에 패션 기업들은 4분기를 맞아 마케팅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초겨울 한파 역시 아우터 수요 확대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브랜드별 수요 선점과 유통채널별 판매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예측이 어려워지는 기후 변화와 트렌드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아우터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카테고리별 구성을 강화해 계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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