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86% "법정 정년연장보다 '선별 재고용'이 바람직"

입력 2025-11-19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고용연장 방식으로 법정 정년연장보다는 '선별 재고용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정년제가 있는 30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연장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6.2%는 정년퇴직자에 대한 고용연장 방식으로 선별 재고용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법정 정년연장이라고 답한 곳은 13.8%에 그쳤다.

선별 재고용은 직무·성과·건강상태 등에 따라 고용연장 대상자를 결정하고, 재고용 시 새로운 근로계약을 통해 고용기간과 임금 조정이 가능한 방식이다.

기업들이 선별 재고용을 바람직하다고 보는 건 인건비과 산업안전·건강 문제 등의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도 법정 정년을 연장할 경우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인건비 부담 증가(41.4%)를 꼽았다. 이어 산업안전·건강 이슈(26.6%), 청년 등 신규채용 기회 감소(15.8%), 생산성 및 업무효율 하락(12.2%)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서 인건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지목했고, 그외 요인에 대해선 업종별로 다소 엇갈렸다. 제조업과 일반서비스업은 산업안전·건강 이슈(각각 34.4%, 27.1%)를 우선 순위로 꼽았고, 지식기반서비스업은 청년 등 신규채용 기회 감소(22.9%)를 더 큰 부담으로 봤다.

응답기업 3곳 중 2곳 이상인 67.8%는 현재 정년퇴직자를 촉탁직으로 다시 고용하는 등 고용 기간을 연장하는 제도(재고용)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용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곳은 18.4%, 정년퇴직자가 없는 등 해당사항이 없는 곳은 13.8%였다.

특히 재고용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 중 79.1%가 직무·성과·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고용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있었다. 희망자 전원을 고용연장하는 곳은 20.9%였다. 고용연장된 근로자의 임금과 관련해선 75.7%가 정년 시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했다. 23.3%는 감액, 1.0%는 증액해 지급했다.

다만 고용연장이 필요한 직무에 대해 제조업은 생산기능직(92.7%)에 응답이 집중된 반면, 일반사무직(6.0%) 등 다른 직무에 대한 고용연장 필요 응답은 낮았다.

기업들은 고령인력 고용 촉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고용지원금(88.5%) △조세지원(85.2%) △사회보험료 지원(73.7%) △안전보건 지원(66.8%) △직업훈련 지원(46.7%) △중개알선 지원(28.0%) 순으로 꼽았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정년제가 있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선별 재고용 방식을 현실적인 고령인력 고용연장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인건비 부담이 중소기업에서의 고령자 고용연장에 있어 가장 큰 부담인 만큼 고용지원금, 조세지원 등 대폭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제지’ 논란에 “당사자에 사과, 매뉴얼 재정립할 것”
  • 하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190대 1인데...청약통장 ‘탈주’는 한달새 3.7만명↑
  • 대통령실 "캄보디아 韓피의자 107명 송환…초국가범죄에 단호히 대응"
  • 주말 대설특보 예고…예상 적설량은?
  • 李대통령 "형벌보다 과징금"…쿠팡, 최대 1.2조 과징금도 가능 [종합]
  • 환율 불안 심화 속 외국인 채권 순유입 '역대 최대'…주식은 대규모 순유출
  • 알테오젠 웃고, 오스코텍 울었다…주총이 향후 전략 갈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00,000
    • -1.94%
    • 이더리움
    • 4,648,000
    • -3.59%
    • 비트코인 캐시
    • 859,500
    • -0.92%
    • 리플
    • 3,030
    • -0.16%
    • 솔라나
    • 198,800
    • -3.59%
    • 에이다
    • 615
    • -2.69%
    • 트론
    • 406
    • -1.69%
    • 스텔라루멘
    • 355
    • -3.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430
    • -1.67%
    • 체인링크
    • 20,610
    • -1.72%
    • 샌드박스
    • 199
    • -2.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