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캄 경주, 1700억 원 투자해 5성급 리조트로 탈바꿈
도심 가까운 안토, 웰니스 프로그램 대폭 강화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가 잇따른 리뉴얼과 신규 오픈을 통해 고급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단순 숙박에서 체류형 경험 중심으로 바뀌면서, 업계는 시설 투자와 브랜드 고급화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9월부터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를 선보이며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 6월 영업을 종료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1년 넘게 재단장해 탄생했다. 기존 인터컨티넨탈 대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메리어트)과 손잡고 ‘웨스틴’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도심 속 힐링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어반 웰니스’ 호텔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총 564개의 객실을 갖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게스트 룸부터 최고 등급인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총 8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약 26%에 해당하는 144실은 최상층 프라이빗 라운지 ‘웨스틴 클럽’ 이용 혜택이 제공되는 클럽 객실로 운영된다.
국내 최대 호텔 클럽 라운지인 ‘웨스틴 클럽’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면적 702㎡(212평)에 달하는 웨스틴 클럽은 이 호텔 최고층인 30층에 자리해 한강과 서울 도심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공간도 약 6000㎡(1815평) 규모로 대폭 강화했다. 14개월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보다 1157㎡(약 350평)를 넓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소노벨 경주가 약 1년간의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26일 ‘소노캄 경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소노벨 경주가 처음 문을 열었던 2006년 4월 이후 약 19년 5개월 만이다. 1700억 원을 투자해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로 업그레이드됐다.
소노벨 경주는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총 418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6개의 직영 식음시설과 체험형 부대시설, 4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연회 공간 등이 마련됐다. 7개 타입의 객실은 타입별로 보문호수를 바라보는 레이크뷰 객실, 트인 전경의 뷰프리 객실로 나뉜다. 객실은 한국적인 전통미를 녹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느림과 사색을 콘셉트로 삼은 소노캄 경주의 핵심 부대시설 중 하나는 ‘웰니스 풀앤스파’다.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 알칼리 온천수를 이용한 메인풀과 레인풀, 시크릿풀, 보문호수뷰 실외풀을 즐길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신규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존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한 뒤 안토를 론칭한 것.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있어 도심과 불과 40분 거리다.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요가 및 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해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생태 학습 공간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레스토랑 메뉴를 전면 새로 단장하고 최상위 고객들의 친목 모임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새로 마련하는 등 식음 서비스도 경험도 끌어올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에 최고급 리조트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