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청년들은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문성’을 꼽았다. 또 취업 전 인턴 등 일경험이 취업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1차)’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응답을 완료한 396개 기업, 전국 17개 시·도 청년 임금근로자 309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응답 기업의 39.4%(1순위)는 청년 채용 시 전문성을 우선으로 요구했다. 이어 도전정신(12.1%), 소통·협력(11.9%) 순이었다. 기업들은 전문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전공(22.3%),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을 꼽았다. 청년들도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겼으나, 전문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기업들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청년들이 현 직장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항목 1순위는 전공(30.2%)으로 기업과 같았으나, 2순위는 직무 관련 자격증(18.4%)이었다. 자격증은 기업의 전문성 판단 기준에서 4순위였다.
아울러 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청년도 80.2%가 입사 전 일경험이 현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또는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다만, 일경험 확대를 위한 정책수요는 기업과 청년 간 차이가 있었다. 기업들은 ‘일경험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강화(38.1%)’,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3.5%)’, ‘일경험·채용연계 지원 강화(17.7%)’ 순으로 답했으나, 청년들은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24.5%)’, ‘일경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21.2%)’,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0.0%)’ 순으로 답했다. 주로 기업들은 일경험의 ‘질적 향상’, 청년들은 일경험의 ‘양적 확대’를 희망했다.
노동부가 5만8000명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내일 일경헙’ 사업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청년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1점이었으며, 기업들은 98%가 재참여 의사를 보였다. 이에 노동부는 일경험 프로그램 다양화와 함께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참여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모니터링 체계화를 통해 품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의 17.4%는 ‘직무 관련 교육·훈련’을 전문성 평가의 주요 요소로 응답했는데, 이를 위해 직접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은 응답 기업의 24.2%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대기업,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 쏠림이 심했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경험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을 통해 직무역량을 높일 수 있게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