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너무 올랐나…불스팁, 10년입찰 무난+급매물 소진+외인 선물매수

입력 2025-11-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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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3년간 장단기 금리차 2개월만 최대
CD91일물 사흘째 상승 ‘2bp 오른 2.74%’, 우리은행 3개월 CD 발행 여파
은행채 발행 봇물, 외국인 움직임 주목할 필요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다음주 한은 금통위, 저가매수 vs 박스권 맞서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강세폭이 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간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딜미스는 있었지만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했던데다, 급한 매물이 소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 역시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사흘째 올랐다. 우리은행이 3개월물 CD를 민평금리보다 3bp 높게 발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 지표물 입찰에서는 8년11개월만에 낙찰금리 스플릿(차등가격낙찰)이 발생했다. 응찰액은 2조3590억원으로 예정액인 80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다만, 낙찰금리는 최저 3.175%와 최고 3.295%로 갈렸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첫 스플릿이다.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도 이어졌다. 농협은행이 11개월물 FRN 4300억원어치와 1년물 FRN 1조2100억원어치를 각각 2.92%(1개월CD+30bp)에, 수협은행이 1년물 FRN 1500억원어치를 2.91%(1개월CD+29bp)에, 기업은행이 11개월물 FRN 3500억원어치를 2.82%(1개월CD+20bp)에 발행하는 등 총 4조3100억원어치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말 미국채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며, 최근 금리 상승이 과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외국인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27일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기대감도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는 주장이 있었던 반면,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맞섰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2bp 떨어진 2.850%를, 국고3년물은 3.0bp 하락한 2.914%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1.6bp 내린 3.301%에, 국고30년물은 0.4bp 내려 3.2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국고3년물까지는 나흘만에, 국고5년물부터는 약세 하룻만에 강세반전한 것이다.

국고50년물은 5.0bp 상승한 3.153%를 기록해 작년 7월2일(3.165%) 이후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국고50년 지표물 24-11 종목 민평금리는 1.5bp 하락한 3.185%로 금투협 고시금리와 대조를 이뤘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1.4bp로 축소됐다. 전장에서는 44.4bp까지 벌어져 2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4bp 확대된 38.7bp를 보였다. 이는 9월16일(38.7bp) 이후 최대치다.

CD91일물 금리는 2bp 상승한 2.74%에 고시됐다. 우리은행이 3개월물 CD 500억원을 민평금리보다 3bp 높은 2.74%에 발행한 영향이다. 농협은행도 1년물 CD 15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대비 13bp 올린 2.92%에 발행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05.78을, 10년 국채선물은 30틱 상승한 114.00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2틱 올라 133.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 매수했다. 3선에서는 2892계약을, 10선에서는 462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10선 순매수규모는 4일 8590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였다.

▲17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7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딜미스가 있었지만 10년물 입찰이 대체로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시장은 확연히 안정되는 모습이다. 초반부터 잘 안밀리고 꾸준히 강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숏마인드가 강한 가운데 크레딧에 대한 공포가 다소 과장된 면도 있다고 판단한다. 다소 오해를 불렀던 이 총재가 금통위에서 다른식으로 발언한다면 반대로 금리 급락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밀릴때마다 저가매수 관점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으나 국내 시장은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금리 상승폭이 과하다는 인식과 유통시장 급매물 소진,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장초반부터 특수은행 FRN 중심의 은행채 발행이 원활히 진행된 점은 긍정적이었다. 다만 수요일부터 시중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예정인만큼 은행 조달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동시에 한동안 외국인 방향성에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음주 금통위에 대한 일말의 기대심리도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지난주 패닉셀을 보였던 채권시장은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했고,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강하게 낙찰되면서 심리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주 금융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매도는 진정되긴 했지만 환율이 여전히 불안하고 심리가 취약해 적극적인 사자는 제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등을 보면서 다음주 금통위 전까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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