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퇴직연금 152억 미적립·돌려막기”…이병길, 경기도의료원 ‘총체적 부실’

입력 2025-11-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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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생명과 직결된 기관 맞나”…임금체불·퇴직연금 미적립 등 기초운영도 흔들려

▲병길 경기도의회 의원이 12일 열린 경기도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임금체불·퇴직연금 미적립·자금 전용 등 부실 경영 문제를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병길 경기도의회 의원이 12일 열린 경기도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임금체불·퇴직연금 미적립·자금 전용 등 부실 경영 문제를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이병길 의원(국민의힘, 남양주7)은 12일 열린 경기도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임금체불, 퇴직연금 미적립, 병원 간 자금전용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총체적 부실경영을 지적하며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기관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의정부·포천병원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을 언급했다. 그는 “공공의료기관에서 급여가 체불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 미적립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전체 미적립액은 152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이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이라며 “도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천병원 자금을 타 병원 인건비로 전용한 ‘돌려막기식 차입’이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173억원을 차입해 사용한 결과, 이천병원 예금이 278억원에서 60억원으로 급감했다”며 “이런 방식은 경영건전성을 훼손하는 위험한 행위로, 도의 사전보고 없이 진행됐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의료수익 회복 부진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 의원은 “2019년 대비 의료수익이 243억원 감소한 반면, 서울의료원은 오히려 8.2% 증가했다”며 “진료인원 감소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고 회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전체 문제의 원인을 “경영책임 부재”로 규정했다. 그는 “매년 도비를 지원받고도 적자가 반복되는 것은 경영진이 효율과 책임, 윤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공공의료기관도 스스로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내부통제와 경영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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