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원화 약세, ‘해외 투자 확대’ 수급 쏠림이 만든 고점 압력…추가 상승 제한적”

입력 2025-11-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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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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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까지 치솟은 배경에 대해 “해외투자 증가가 단기적으로 원화 매도·달러 매수 쏠림을 만들며 환율 상승을 가속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원화 약세 기대가 형성됐고, 수출 기업들 역시 달러 매도를 늦추는 흐름이 겹쳤다. 더 높은 환율에서 달러를 팔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원화가 과도하게 약세를 보이면 달러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만, 이번 국면에서는 해외투자 관련 수요가 환율을 좌우하는 더 강한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 증시 반등, 달러인덱스 하락, 한국 3분기 GDP 서프라이즈 등 펀더멘털이 안정적이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 장중 1470원을 터치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흐름”이라며 “기대와 수급이 만든 일방향 쏠림”이라고 평가했다.

고점 근처에선 레벨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투증권이 다음 상단으로 의식하는 구간은 1480원으로, 계엄 당시 기록한 전고점이다. 문 연구원은 “원화 약세 압력 자체가 누적된 만큼 상단에 근접할수록 당국 개입 가능성을 시장이 경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1500원 돌파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달러인덱스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전략적 환헤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투증권은 “148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나 당국의 미세조정이 나올 수 있다”며 급격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셧다운 변수는 곧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10일 임시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이번 주 중 셧다운이 종료될 전망"이라며 "다만 환율 하락 전환에는 미국발 강달러 압력이 확실히 완화될 필요가 있다. 가장 빠른 촉매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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