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년도 정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지역 핵심 현안의 국비 반영을 위해 국회를 직접 찾았다. 항공·항만·반도체·미래차 등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산업 예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1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박형수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주요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사업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총사업비 15조 6,580억 원)이다. 정부안에 6,889억 원이 반영된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부지조성 공기 조정 등 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으로, 박 시장은 "예산이 원안대로 유지돼야 2026년 정상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산의 오랜 숙원인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총사업비 1조 7,613억 원)의 설계비 19억 2,000만 원 반영을 요청했다. 그는 “시민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는 생존권 문제”라며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음산단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지원사업(총사업비 240억 원)의 인프라 구축비 30억 원, 극한·극지 환경용 화합물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사업(총사업비 144억 원) 및 SiC 전력반도체 기판분석센터 조성사업(총사업비 144억 원)에 각 25억 원의 신규 반영을 요청했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사업(총사업비 490억 원)의 장비 구축비 50억 원을, 미래차 산업 전환 지원을 위한 XR 기반 디지털트윈시스템 구축사업(총사업비 200억 원)에는 정부안보다 29억 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지원사업(총사업비 2,500억 원)의 기획비 3억 원 신규 반영과, 해양 특화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웨이브(WAVE) 프로젝트’(총사업비 10억 원) 기획 예산 10억 원 반영도 건의했다.
그는 “이번에 제안한 사업들은 부산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