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中企 온라인 수출 활성 방안’ 발표…한성숙 “성장 기반 마련 초석”

우정사업본부, 지식재산처, 관세청과 범정부 차원 대책 마련
전문 플랫폼 육성·전략 품목 발굴 및 지원·물류 지원 강화 등
韓 “우리 중소기업들 글로벌 시장 뻗어 나가는 기회 되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인천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 및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전문 플랫폼 육성, 전략 품목 발굴·지원, 물류·통관 지원 강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된 가운데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관계자들과 대책 이행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인천 중구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중기부는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관계 부처와 마련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온라인 수출기업 △플랫폼 기업 △물류기업 등 업계 관계자들과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지식재산처·관세청 담당관 등이 자리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신 해외 트렌드 파악의 바로미터로서 수출 시장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한 우리 우수제품의 인기가 확산하는 흐름을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소기업이 성장에 중점을 두고 스케일업 할 수 있게 하고 소상공인은 회복을 넘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이 그 시작이고 초석이 될 것이다. 플랫폼 기업과 대·중소기업, 소상공인으로 이어지는 연결·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발이 되도록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인천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 및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민간에서 시장성·혁신성을 검증받은 국내의 중소 유망 플랫폼을 엄선해 K-브랜드 전문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많이 활용하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이 전 세계에서 새로운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글로벌 확장성이 기대되는 다양한 온라인 수출 유망 제품을 발굴해 온라인 수출 특화 바우처를 통한 집중 지원에도 나선다.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수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국내 전문 유통사들이 중소기업의 해외 유통망 진출을 돕는다. 또한 온라인 시장에서 검증받은 제품이 오프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오프라인의 인기 제품이 온라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진출 과정에서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물류·통관·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해결 방안도 준비했다. 간이 수출 신고 대상 확대·반품 처리 절차 개선 등을 관세청 주도로 본격화하고 우리 상품에 대한 위조·모방 문제도 지식재산처를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대책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보완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재팬 지사장은 “특히 식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현지 통관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며 “또 현지에 거점을 둔 창고가 있다면 현지에서 원하는 시기에 소규모 물량을 배송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병철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총괄이사도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 외국에서 인증을 요구하는 허들이 높다고 했다. 그는 중기부를 향해서는 “중소기업들이 현지의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조사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요청하며 “제품 판매가 소비자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이 돼야 지금의 K-제품에 대한 온기가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