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기도 건설현장 사망자 148명…강태형 의원 “경기도의 방치는 명백한 직무유기”

입력 2025-11-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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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 경기도 건설행정 ‘안전불감증’ 직격

▲강태형 도의원 (경기도의회)
▲강태형 도의원 (경기도의회)
“경기도 건설현장에서 이틀에 한 명씩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다. 이것이 과연 선진국의 행정입니까?”

경기도의회 강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5)이 11일 열린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건설국과 건설본부를 상대로 건설현장 산업재해와 임금체불 문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강 의원은 “최근 5년간 경기도 건설현장에서 148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만 전국적으로 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사고로 숨졌다”며 “이틀에 한 명씩 사망하는 현실은 명백히 행정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건설사 산재 사망자의 70% 이상이 추락·낙하물·붕괴 등 예방 가능한 후진국형 사고였다”며 “산재보험 가입에만 의존하는 현 체계는 공공발주기관이 책임을 회피하는 구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의원은 “경기도 건설현장에서만 매년 30~40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지만, 도는 임금체불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국이나 이민사회국으로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건설국이 직접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성습 건설국장은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예방과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어 경기도건설본부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최근 3년간 도 발주 건설현장에서 부상과 추락사고가 잇따랐지만, 산재처리와 안전교육은 여전히 형식적 수준”이라며 “도 발주 공사에서 임금체불까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용천 건설본부장은 “시공사 관리·감독을 강화해 산재와 임금체불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건설현장은 곧 노동의 현장”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건설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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