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있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두고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직접 종묘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신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수도 서울의 중심이라 할 종로가 현재 어떤 모습인지,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과연 종묘를 위한 일인지 냉정한 눈으로 봐주시길 요청한다”며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며 “오히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분이 종묘를 찾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종묘를 두고 논란은 지난달 30일 시가 세운4구역 높이 계획 변경을 골자로 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하면서 일었다.
이날 김 총리는 오 시장보다 앞서 자신의 SNS에 "서울시의 초고층 계획에 대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지될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게 짓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해 국익과 국부를 해치는 근시안적 단견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