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오션·HD현대重 암참 가입 추진 중 [마스가 날개 편 K조선 上]

입력 2025-11-10 0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쪽 먼저 “K조선 연결해 달라”
정보 통로 넓어지고 워싱턴과 소통 가능 이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존재감 커진 암참
한미 정상회담 후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공적 한미 정상회담으로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간 교류도 확대되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성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등 후속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가입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가 암참에 가입하면, 한미 조선업 협력 속도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암참은 800여 개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외국계 경제단체다. 한국과 미국 간의 무역 및 통상을 확대하고 촉진하기 위해 1953년 설립됐다. 기업들의 의견을 한미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코리아를 거쳐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9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암참 관계자와 만나 회원 가입안을 논의했다. 처음 얘기가 나온 것은 올해 초인데, 진전이 없다가 최근 몇달 새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참과 조선사 양측 모두 만남에 만족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먼저 가입 의사를 타진한 쪽은 암참이다. 미국 쪽에서 한국 조선업 경쟁력이 부각되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K조선에 대한 문의를 비롯해 조선업체와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암참에 가입하면 미국 회원사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난다는 이점이 있다.

또 암참은 미국 정부와 의회 방문해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미 양국 재계 주요 현안을 브리핑하는 ‘워싱턴 도어녹’(Doorknock) 행사를 매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자신들의 의견을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직접 개진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암참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 자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미국과의 소통 채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입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 1년 새 SK하이닉스, SK텔레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 25곳이 암참에 새로 가입했다. 올해 6월 있었던 도어녹 행사 대표단에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쿠팡, LG CNS 등 기업의 고위 임원 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논의를 시작한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1500억 달러(약 213조 원) 상당의 대미 투자금을 마스가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기업들도 미 해군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달 27일 공식석상에서 “미국은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HD현대를 가장 준비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73,000
    • -1.42%
    • 이더리움
    • 4,712,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856,500
    • -3%
    • 리플
    • 3,110
    • -4.01%
    • 솔라나
    • 207,100
    • -3.27%
    • 에이다
    • 656
    • -2.38%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5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70
    • -1.43%
    • 체인링크
    • 21,190
    • -2.12%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