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문화 혼인 4년 만에 최대...출생아수는 12년 만에 증가 전환

입력 2025-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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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발표

▲결혼식 이미지.  (게티이미지)
▲결혼식 이미지. (게티이미지)

결혼 기피 현상이 지속하면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건수가 코로나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는 점도 눈에 띈다.

혼인 건수가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도 덩달아 늘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894명) 증가한 이후 계속해서 내림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12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450건으로 1년 전보다 1019건(5.0%) 증가했다. 2019년(2만4721명)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1만6177건)과 2021년(1만3926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1만7428명) 증가 전환한 이후 2023년(2만431명), 2024년(2만1450명)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감소했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이 71.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외국인 남편 18.2%, 귀화자 10.6% 순이었다. 전년 대비 외국인 아내,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각각 7.0%, 6.5% 증가했으나 귀화자와의 혼인은 8.9%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32.7%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19.6%), 30대 후반(17.0%)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20대 후반 비중이 23.4%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23.0%), 30대 후반(15.5%)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혼인 중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인 비중이 5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두 재혼(18.2%), 아내만 재혼(12.5%), 남편만 재혼(11.2%) 순이었다. 초혼 부부 비중은 전년 대비 1.8%p 증가했으나 재혼 부부 비중은 전년 대비 0.8%p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1세, 아내 29.7세였다. 전년 대비 남편은 0.1세 하락, 아내는 0.2세 상승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7.4세로 전년 대비 0.3세 하락했다.

다문화 혼인 부부의 연령차는 남편 연상 부부가 76.2%로 가장 높았고, 아내 연상 17.9%, 동갑 5.9%를 차지했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7.3%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7.0%로 가장 많고, 중국(6.0%), 베트남(3.6%)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6.8%로 가장 많고, 중국(15.9%), 태국(10.0%)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이혼은 7992건으로 전년(8158건)보다 166건(-2.0%)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은 2013년부터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23년 증가한 뒤 지난해 다시 감소 전환했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전년과 유사했다.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10.3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5년 미만이 31.3%로 가장 많고, 5년 이상~10년 미만(22.2%), 10년 이상~15년 미만(20.4%)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이혼 중 결혼생활 지속기간 5년 미만의 비중은 2014년 45.2%에서 지난해 31.3%까지 감소했으나 출생기준 한국인 간의 이혼(15.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3416명으로 전년(1만2150명)보다 1266명(10.4%)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2년(894명) 전년 대비 4.1% 증가한 이후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최근 3년 동안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게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데이터처 분석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혼인을 해야 아이를 출생하는 문화가 있어 혼인 건수 증가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이 2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10.4%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827명, 여아는 6589명,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3.6명으로,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출생성비 105.1명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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