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건희 여사 어머니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씨가 특검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어떻게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나’, ‘경찰에서 무혐의로 판단했는데 특검 수사 받는 건 어떤 입장인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당선 카드와 경찰 인사 문건을 왜 가져갔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최 씨의 가족기업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2011~2016년 ESI&D는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최 씨는 2014년까지 ESI&D 대표이사로 지내다가, 김 씨가 직을 이어받으며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 씨와 한때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