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4000달러 앞두고 관망세…미중 무역휴전 영향 풀이

입력 2025-11-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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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찬디가르의 한 귀금속 가게에 전시된 골드바. (찬디가르(인도)/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찬디가르의 한 귀금속 가게에 전시된 골드바. (찬디가르(인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에도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충분히 봉합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제 금값도 관망세를 보인다.

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31일 오후 4시 22분께 금 현물은 전장보다 0.7% 내린 온스당 3997.79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상승한 금값은 지난달 20일 이후 하락하며 조정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기댄 하방 압력은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5.7% 하락하며 최근 12년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금값의 하방 압력은 상당 부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전날 12월 금리 인하설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다"는 매파적 태도를 보였다. 금은 이자수익이 없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달러보다 투자 매력이 커져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다시 말해 연준이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금값의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된 셈이다.

반면 미중 정상회담에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불확실성은 금값을 끌어올리는 동력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 10%포인트 인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등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다음 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 시스템'을 강조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드러나면서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은 서로의 전략적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이라며 "몇 달은 극단적인 상황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양국 관계는 그 기간에만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의 조정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여전히 올해 들어 5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로버트 레니 웨스트팩 은행 애널리스트는 "매파적 금리 인하, 미중 무역전쟁 휴전,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대규모 자금 유출 등으로 조정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며 "금값이 온스당 37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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