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휠체어로도 즐기는 ‘남산하늘숲길’…오세훈 “곤돌라 빨리 설치돼야”

입력 2025-1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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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31일 서울 남산 무장애길 전망대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31일 서울 남산 무장애길 전망대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누구나 서울 남산을 즐길 수 있는 ‘남산 무장애길’이 열렸다. 지난달 25일 시민에 선보인 약 1.5㎞ ‘남산 하늘숲길’은 서울시가 그동안 급경사 때문에 남산을 쉽게 즐길 수 없었던 보행약자를 위해 새로 조성한 무장애 산책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산 하늘숲길을 둘러본 뒤 시민 편의를 위해 명동에서 남산 정상까지 연결하는 곤돌라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찾아간 남산 하늘숲길은 개통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새 길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남산의 새로운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길은 유모차나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고, 노약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높이와 낮은 경사의 무장애 길로 설계됐다. 2023년 6월부터 공사비 약 37억 원을 투입해 남산 체력단련장(용산구 후암동)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1.45㎞ 구간을 무장애숲길로 조성했다. 이 외에 전망대와 모험 다리 등 부가 시설도 설치됐다.

이날 오후 방문한 숲길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을 만날 수 있었다. 인근에 거주 중인 노인과 남산 관광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여자아이 등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용산구에 거주 중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오 시장을 만나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길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이 든 사람도 걸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행은 “주변에 이 길(남산 하늘숲길) 생겼다고 홍보하고 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남산 하늘숲길 조성 배경에 대해 서울시는 “경사가 가파르고 차량과 자전거가 함께 다녀 보행이 불편했던 남산 남측순환로를 시민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한 서울시의 의도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산 북측순환로는 1991년 차량 통제 이후 산책 명소로 자리 잡은 것과 달리 남측순환로는 보행자가 걷기 어려운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서울 남산 무장애길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서울 남산 무장애길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또 시는 남산의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복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8개의 조망 포인트와 8개의 매력 포인트를 설치했다. 대표적인 조망 포인트인 ‘노을전망대’는 유리 펜스를 활용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스카이뷰 포토존이다. 이곳에 서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서울 도심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노을전망대를 설명하면서 “일본 출장 당시 찾은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다.

▲서울 남산 무장애길 노을전망대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서울 남산 무장애길 노을전망대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이 밖에 메타세쿼이아 숲을 배경으로 조성된 ‘바람전망다리’는 숲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그 외에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쉼터’, 명상과 치유를 위한 ‘건강정원’, 남산도서관 인근 김소월 시비 주변에는 남산의 자연과 문학적 감성을 담은 ‘소월정원’이 새롭게 꾸며졌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남산 곤돌라’ 설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남산 무장애길 설치는 곤돌라랑 같이하려고 했는데 안 돼서 아쉽다”며 “명동에서 곤돌라를 타고 바로 남산까지 올라와야 한다. 지금 남산 일대는 특히 주말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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