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만난 李대통령 "韓경제 빠르게 회복…투자자들 긍정적으로 봐" [경주 APEC]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를 방문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경제의 회복세와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한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4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와 신속한 추경 집행이 민간소비 심리를 개선시켰다"며 "이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에 "최근 소비와 수출 등 여러 지표를 보면 한국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한국의 중장기 경제정책 방향과 구조적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 둔화, 반도체 수요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초혁신경제를 구현하고,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 성장동력을 새로 만들겠다"면서 "자본이 산업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를 추진하고, 재정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IMF가 세계 경제 안정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경제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저소득국과 취약국을 돕는 IMF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