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차·기아, 관세 부담에 따른 신용도 영향 제한적"

입력 2025-10-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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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신용평가)
(출처=한국신용평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이 합의되면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부담이 완화됐다. 신용평가사는 올해 1분기까지 무관세로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 지위 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협상의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기존에 적용 중인 상호관세율 15%는 유지됐으며, 대미금융투자 3500억 달러의 세부 구성도 구체화됐다. 대미 금융투자는 현금투자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되며,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품목 관련 관세율은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되면서 관세 부담이 완화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및 핵심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완성차는 4월 3일부터, 핵심부품은 5월 3일부터 25%의 품목별 관세가 적용돼 왔다"며 "이로 인해 국내 주력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는 올 2분기 관세비용이 양사 합산 1조6000억 원 발생했으며 합산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국인 유럽과 일본이 8월부터 완화된 관세율 15%를 먼저 적용받으면서, 국내 업체들은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불리한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었다"며 "다만, 이번 합의로 관세율이 동등해지면서 판매가격 및 판매 인센티브 정책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미국 내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관세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까지 무관세로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관세부담이 현대차∙기아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선업의 경우 "조선업황 개선에 따라 주요 조선사의 이익창출력이 제고됐기 때문에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진다면 단기적으로 재무부담 확대가 일부 불가피하다"라면서도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추격이 거세지고 있던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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