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은밀하게…핵추진 잠수함이 바꿀 해양전력의 판도

입력 2025-10-30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연료 공급 요청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핵잠수함이 다시 국제 안보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겉모습은 일반 잠수함과 다르지 않지만, 핵추진 잠수함은 그 내부 구조와 작전 능력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에서 나오는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해 증기터빈을 돌리고, 이를 통해 추진력을 얻는다. 디젤 엔진과 배터리에 의존하는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아 수개월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도 작전이 가능하다. 사실상 ‘바다 속 핵발전소’이자, 장기간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전략 자산이다.

잠항 시간뿐 아니라 속도와 항속 거리에서도 핵잠은 압도적이다. 최고 30노트(시속 약 60㎞)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고, 연료 교체 없이 수년간 작전이 가능하다. 반면 디젤잠은 일정 시간마다 공기를 흡입해야 해 은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차이로 핵잠은 심해에서 적의 움직임을 장기간 추적하거나, 원거리 지역까지 즉각 투입되는 임무에 적합하다.

핵잠이 반드시 핵무기를 탑재하는 것은 아니다. 추진력만 핵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격형 핵잠수함(SSN)은 통상 어뢰나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재래식 무기를 운용한다. 한국이 추진하려는 모델도 이 범주에 속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면서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304,000
    • +2.73%
    • 이더리움
    • 4,942,000
    • +5.96%
    • 비트코인 캐시
    • 863,000
    • -0.17%
    • 리플
    • 3,147
    • +1.52%
    • 솔라나
    • 209,400
    • +4.86%
    • 에이다
    • 709
    • +9.58%
    • 트론
    • 418
    • -0.71%
    • 스텔라루멘
    • 378
    • +4.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00
    • +1.23%
    • 체인링크
    • 21,560
    • +5.17%
    • 샌드박스
    • 217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