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업 회복 조짐⋯임금은 여전히 정체

입력 2025-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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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장기 침체에 빠졌던 건설업이 더디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인다. 이에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도 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임금은 여전히 정체된 모습이다.

고용노동부는 30일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가 20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 명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5~8월에는 보합과 감소를 반복했다. 지난달 종사자 수 증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기타종사자 감소(2만8000명)에도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4만2000명, 3만6000명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3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종사자 수 증가의 주된 배경은 제조업·건설업 부진 완화다.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제조업은 6000명으로 1만3000명, 건설업은 6만1000명으로 2만2000명 축소됐다. 건설업은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 중인데, 1월 10만9000명까지 늘었던 감소 폭이 6월부터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서비스업에선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이 1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 명 줄었다.

입·이직자 현황(기타종사자 제외)에선 입직자가 96만9000명으로 4만1000명 늘고, 이직자는 87만6000명으로 3만1000명 줄었다. 입직 중 채용은 전월 8만1000명 감소에서 4만1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주로 상용직에서 늘었다. 이직자 중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은 3만 명 줄었다.

다만, 임금은 여전히 정체돼 있다.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7000원(1.7%) 느는 데 그쳤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는 418만2000원으로 7만 원(1.7%) 늘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7만3000원으로 10만9000원(6.1%)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임금 정체의 주된 배경은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으로 특별급여가 11.1% 감소한 것이지만, 변동성이 작은 정액급여 증가율도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상용근로자 정액급여 증가율은 지난해 8월 3.2%에서 올해 8월 2.6%로 하락했다.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은 건설업 등 임금수준이 높은 근로자 증감에 따른 평균치 변동성이 크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0.1%로 겨우 마이너스를 면했다. 9월에는 특별급여 지급 효과로 명목·실질임금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추세 반전을 의미하진 않는다. 올해 실질임금은 2월과 7월 두 차례 감소를 기록했다. 4~6월과 8월에는 증가율이 0%대에 그쳤다. 9월 실질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도 특별급여 효과가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다시 증가율이 정체돼 연간 증가율도 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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