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상경 전 1차관 사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통령 측에서 국토부 대변인을 직위 해제했다는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김희정 의원 등이 최근 국토부 대변인 인사조치에 대해 “사고는 차관이 치고 대변인이 책임을 진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사적인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보고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1차관께서 사과를 발표하고 또 사의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국토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돈 모아 집 사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갭투자 의혹까지 불거지자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사의 표명 하루만인 다음날 25일 사표를 수리했다. 대변인도 25일 대기발령으로 인사 조치가 된 상황이다.
김 장관은 이날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 받은 내용들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특히 서울 명일동,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하 안전관리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사고 대응 체계를 강화해 국민들의 불안을 신속히 해소하겠다”며 “체크리스트와 특별점검 등을 통해 사고 위험이 높은 굴착공사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도로 등 일반국간에서의 지반탐사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부선 철도사고 관련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은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조사 중”이라며 “관계부처·전문가 등으로 TF를 구성하고 실태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와 계약한 ITX-마음 358칸과 관련, 납품 지연과 부실 납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납품능력 평가기준 개선 등 철도차량 입찰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철도공사가 다원시스 미납품이 많음에도 2024년 다시 다원시스와 계약한 사항에 대해 국토부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