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만발 '불꽃'ㆍ2000대 '드론쇼' 못 본다...정부, 취소 요청 [경주 APEC]

입력 2025-10-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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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이유로 안전·경호 등 거론..."불꽃쇼 반드시 국제회의에 들어갈 이유 없어"
외교부, 경호처 등 부처서 우려 개진한 것으로 전해져...준비기획단 종합 판단
불꽃·드론쇼 재추진 가능성 적어...준비기획단 "APEC 이후라도 진행되길 희망"

▲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불꽃드론쇼 시연 이미지 (한화 제공)
▲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불꽃드론쇼 시연 이미지 (한화 제공)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예정됐던 불꽃쇼와 드론쇼가 돌연 취소됐다. APEC 준비기획단이 한화그룹에 안전과 경호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해서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그룹이 오는 31일 정상회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갈라 만찬에서 선보이기로 한 불꽃쇼와 드론쇼가 일주일가량 앞두고 취소됐다. 현재까진 일정을 조율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중앙부처, 관계기관, 경상북도 및 경주시 등으로 구성된 APEC 준비기획단은 각국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행사 일주일 전인 지난주 한화그룹에 취소를 요청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호, 보안, 안전이 강화되면서 일주일 전쯤 주최 측에서 불꽃쇼와 드론쇼 취소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APEC 정상회의 공식 스폰서로, 불꽃·드론쇼를 위해 5만 발의 불꽃과 2000여 대의 드론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불꽃쇼 외에도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공중·수상 드론과 미디어 아트 연출이 곁들여질 예정이었다.

불꽃쇼가 돌연 취소된 건 안전과 경호 문제가 가장 크다. 불꽃쇼 때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폭탄이나 대포, 총소리와 비슷해 일부 주요국 정상들이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일부 국가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불꽃쇼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인파가 몰리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교통체증도 유발할 수 있는 점도 불꽃·드론쇼 취소 이유 중 하나다. 외교부, 경호처 등 정부부처에서 이런 점을 이유로 들어 우려를 개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PEC 준비기획단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취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불꽃쇼가 반드시 국제회의에 들어가야 할 필수 요건은 아니다"라며 "한 국가라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면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불꽃·드론쇼가 일정 변경해 재추진될 가능성은 작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실상 불꽃·드론쇼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지원단은 APEC 정상회의 기간이 끝난 이후에라도 한화그룹이 불꽃·드론쇼를 진행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많이 원하고 있는 만큼 정상회의 기간이 끝난 이후인 11월에라도 불꽃·드론쇼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불꽃·드론쇼를 정상회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진행하는 것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화그룹 측은 한국을 찾은 해외 정상들을 위해 불꽃·드론쇼를 준비한 만큼 APEC 정상회의가 끝나고 불꽃·드론쇼를 진행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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