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박장서 현대디에프 대표, ‘선택과 집중’ 승부수…구조조정으로 체질 바꾼다[유통CEO의 머릿속]

입력 2025-10-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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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0-27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박장서 대표이사가 이끄는 현대면세점(현대디에프)이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과 점포 효율화를 통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고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는 데 반해 면세점 매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공항 면세점 임대료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내 면세업황 전반이 암울한 가운데 취임 1년여를 맞은 박 대표는 기업 수익성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국내 면세산업 현장을 30년 이상 지켜 온 ‘영업통’으로, 오랜 기간 MD 경험으로 브랜드 유치에 강점을 갖고 있다. 1967년생인 그는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후 1992년 신라면세점(호텔신라 TR부문)에 입사하며 업계에 첫 발을 디뎠고 2016년 신라면세점 상무, 2019년 두타면세점 전무를 역임한 뒤 2020년 현대면세점으로 합류했다. 이후 상품본부장 등을 거쳐 작년 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현대면세점 첫 외부 출신 수장이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실적 회복을 위한 점포 운영 효율화와 수익구조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기존 8~10층 3개층에서 운영하던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8~9층 2개층으로 규모를 줄였다. 이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박 대표의 목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 ‘지속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과거 면세점 매출을 올리던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수요가 급감하고, 중국 내 면세소비가 현지화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시내 면세점 축소 배경과 관련해 "향후 사업 운영 안정성과 상품 경쟁력,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면서 "무역센터점과 인천국제공항점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박 대표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입어 현대면세점 매출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면세점 매출은 29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여전히 영업적자(-13억 원)를 기록 중이긴 하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26억 원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박 대표가 이끄는 현대면세점 역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DF5 구역(럭셔리 부티크)과 시내면세점(무역센터점)을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 추가 입점 카드는 면세점 인지도와 매출 확대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자칫 매출보다 임대료가 더 지출되는 역마진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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