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390만 vs 비정규직 209만...임금 격차 '역대 최대'

입력 2025-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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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

올해 우리나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90만 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209만 원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수 모두 늘었다. 특히 30대와 60세 이상에선 비정규직 근로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24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 명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1384만5000명으로 16만 명 증가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11만 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2%로 1년 전과 같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584만8000명(68.2%), 시간제 근로자 422만9000명(49.4%), 비전형 근로자는 183만4000명(21.4%)으로 나타났다. 비전형 근로자는 일일·용역·파견 근로자 등의 형태를 포함한다. 한시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22만 명 증가했고, 시간제 근로자는 2만7000명, 비전형 근로자는 7만 명 각각 감소했다.

비정규직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명)과 운수창고업(3만9000명)에서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업(-5만8000명), 건설업(-5만1000명), 도소매업(-4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계층별 비정규직 근로자는 60세 이상이 304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50대 163만6000명, 29세 이하 154만6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은 23만3000명, 30대는 6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40대(-10만6000명), 29세 이하(-5만8000명), 50대(-2만5000명)는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35.5%로 전년 동월 대비 2.3%p 증가했다. 반면 40대(14.1%), 29세 이하(18.0%)는 1.4%p, 1.0%p 각각 하락했다.

특히 30대와 60세 이상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건 인구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의 경우 인구가 최근 몇 년간 감소한 데다 고용 상황이 어려워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정부의 직접 일자리 중 비정규직 형태인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부분이 커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규직·비정규직 등 모든 임금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320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7만7000원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0만 원 오른 389만6000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4만 원 오른 20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월급 격차는 180만8000원에 달한다.

송 과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를 계산하면 통계작성 이래 절대적으로 높다"면서도 "비정규직에는 적은 시간 근무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가 상당히 많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111만5000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303만7000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8만 원 증가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300만 원을 넘어선 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직, 비정규직,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근로자 월평균 임금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1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개월 증가했다. 한시적 근로자(2년 7개월)는 1개월 증가, 시간제 근로자(2년 4개월), 비전형 근로자(3년 5개월)는 1년 전과 같았다. 근속 기간별로 보면 1년 미만(50.6%)은 1.0%p 하락, 1~3년 미만(23.1%) 0.4%p, 3년 이상(26.2%)은 0.5%p 각각 상승했다.

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5시간, 비정규직 근로자는 28.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시간, 0.6시간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한시적 근로자(29.2시간)는 0.8시간, 비전형 근로자(33.7시간)는 0.6시간 각각 증가, 시간제 근로자(18.1시간)는 0.2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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